남아있는 위신등선의 무는 불완전하다는게 중론이나
정오가 실전에서 사용하는걸 보면 아마
에테리얼라이즈에 이르는 요령과 그 사용법에 대한 부분만이 빠졌을 뿐 무술, 무법으로서의 형태나 심법은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기본적으로 위신등선의 무 자체가 무련방의 다양한 무법을 모아서 범용성 높은 하나의 무법으로 다시 만들어내기 위한 과정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위에 언급된 검도타술 등과 연동된다.
위신등선의 무가 기존의 무술과 다른건 무술의 행동을 근육과 신경계의 반응이라는 기초하에 이를 코드화하여 패키징하는데 있다. 따라서 갈수록 경량화되고 출력에 의존하게 된 구법의 심법(사상유도기관)과 다르게 현대술법의 주류인 무겁고 자동화된 데이터베이스에 기초화한 팩토링 작업을 거친다. 이 과정과 행동의 패키징을 통해서 반사적이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손에 넣고 또한
혼백심체에 이 과정을 새겨넣음으로서 패키징한 행동 그 자체를 다시 사상유도기관에 리팩토링하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의 반복을 통해서 혼의 정보량이 복잡, 다양화되면서 암호화되고 백은 다양한 움직임에서 다양한 속성을 손에 넣어 그 크기를 키울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방법은 정오가 만들어낸 다른 무파인
전무류나
기천무극검류에서도 보이고 심지어는 염마술류인 네야에서도 정신의 패키징이라는 형태로 보이는걸 보아서는 그의 이론이라고 추정된다. 또한 정오의 위신등선 혹은 위신등선의 축을 이루는 정오의 기초이론과 이 열화판 위신등선이 다른 점은 바로 이 패키징과 팩토링 코드화의 연결점에 있다.
정오의 경우 이러한 패키징을 구별하여 무심과 유심의 형태를 자연스럽게 오갈 수 있게 되어있다. 일반적인 위신등선의 사용자는 이를 제대로 행하지 못한다. 정오는 위신등선을 통해서 자신의 이론을 완성하고 에테리얼라이즈를 이룩하였고 자파의 원수이며 동시에 비전을 가지고 있는 정오는 무련방의 최대 척살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