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검을 손에 넣을 수 있는건 오로지 마검기사가 될 운명의 주인으로 이건 숙명이 아니기 때문에 강한 사건이나 충격, 강력한 충동/감정으로 바뀔 수도 있다. 또한 이 조건은 이정이 81진담의 주제로 설정한 감정이나 목적 등에 의하기 때문에 마검봉서는 자신의 빈자리를 채워 줄 충동을 가진 주인을 택한다.
마검의 주인이 될 자가 마검봉서를 만지면 책표지의 사슬이 저절로 풀리면서 책이 낱장으로 흩어져 영체가 하나가 된다. 이는 실은 마검의 인간화, 인간의 마검화로서 검을 휘두르면 휘두를 수록 기사는 그 혼을 마검과 대체하게 된다. 또 남아있던 사슬은 마검건魔劍鍵Sword Regalia이 되어 주인을 운명으로 구속하고 이후 마검기사는 열쇠를 질량체에 꼽고 열쇠돌리듯 돌려 뽑으면 꽂힌 질량이 에너지로 환원되고 검으로 다시 되돌아온다. 다만 이는 소드테일 시기의 일이고
모던테일의 시기에는 봉서화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진짜 검과 같은 형태로 사용하였다.
이 때문에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은밀히 숨켜서 반입한 뒤 테러나 암살용으로 사용하기는 생각보다 어려웠고 전장에서 고유술식 셔틀(...)이나
기신의 컨덴서로 사용하거나 영구기관임을 활용해 국가의 전략자원으로 사용하는게 잦았다.
종언전쟁 시점에 이르러선 봉서화가 이루어져 진정한 의미에서의 마검과
마검기사가 탄생하게 되었다.
마검화 과정시 마검은 마검 고유의 속성에 따라서 인간을 택한다.
엑스칼리버라면 수호와 권력욕,
아론다이트라면 질투와 열망, 투지와 같은 식이다. 마검은 이것을 가로채 검의 일부로 만들고 또한 이들의 이러한 욕망의 가장 원초적인 기억, 근본적인 사상 또한 검에 봉인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마검기사들은 인간이 아님을 자의로 택하게 되는 것이고 반강제적으로
에테리얼라이즈화하게 된다. 하지만 이는 검에 의해서 된 것이기 때문에 물리법칙을 따르게 되는 듯하면서 초월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마검을 마검건에 봉인하였을 때 대가로 바친 기억은 완전히 말소된다. 하지만 마검을 깨웠을 경우 일부만이 어렴풋하게 심상에 남게 되고 그 희미한 기억을 찾아내려고 하기 때문에 마검을 오래 사용할 수록 폭주하게 된다. 제물로 바친 감정 역시 마찬가지로 평소에는 매우 무디고 거의 느끼지 못하지만 마검을 개방하면 오히려 다른 감각들이 죽게 되고 해당 감정만이 순간적으로 타오르게 된다.
르상티망의 경우 예외적으로 질투, 질시, 원망과 같은 속성을 띄고 있으면서 해당 속성을 봉인하는게 아닌 해당 속성이 아닌 다른 감정의 대부분을 빼앗아간다. 하지만 기억의 경우 그 질투의 1근원 기억을 빼앗아갔기 때문에 항상 누군가를 원망하고 화를내려하지만 그 기억이 무엇인지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한 자기 자신에게 원망하게 되고 그 과정의 순환을 통해서 계속해서 힘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런 마검화 과정은 사용자 자체를 검으로 만든다는 개념의 일환이다. 가장 순수한 검의 추구, 하지만 그렇기에 검을 쓰는자가 사라져 결국 검이 휘둘리지만 휘두르는게 아닌 쓰인다는 개념이라는 모순에 맞닥트려서 자가당착에 빠진 검은 엄연히 현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최고조의 파괴력을 낼 수 있지만 반대로 이러한 사용연한이 존재하는 것이다. 즉 마검기사들이 자신의 존재성을 잃고 검을 휘두르는 목적을 상실하고 검에 휘둘리게 되면 이들은 곧 파멸하게 된다.
리프리와
제네거는 이러한 검과 검의 사용자를 양분해놓은 자율방어기제이며 동시에 주인을 찾는 시스템이다. 다만 마검록에 들어서며 왜곡되었기 때문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그 외 다른 욕망을 선별하여 봉인하는 능력을 비치가, 그러한 선별에 의한 에너지를 받아서 오로지 적대자를 토멸하는게 제네거로 왜곡되어있다.
특수한 술식에 의해서 비치를 해금시 토벌하지 않고도 곧장 마검을 손에 넣는 것이 가능하다. 단 일반적인 토벌에도 마검을 손에 넣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는 비치의 토벌 이후 인지 바깥에서 새로이 넓어지는 공간 속에서 무작위로 나타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