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로어Lore 술식, 테일tale 술식이라고 하는 이야기 술식은 선준비를 많이 요하고 그에 비해서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은 환각이나 한정적 범위내에서 작동하는 결계에 불과하여 술계에서 기피되나 서현류는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서현류의 문인들은 각자의 이야기와 사상을 버무려서 자신의 세계를 내포한 사상유도기관을 만들고 이를 이용해서 보다 범용성이 높은 이야기 술식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이야기 술식에서 파생된 것이 사상연쇄라고 하는 기법이다. 본디 모든 술문이 발을 담그고 있는 초상학 혹은 이계술학이란 인간의 믿음과 상상을 바탕으로 모인 정제 된 흐름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걸 응용하여 서현류는 인위적으로 이야기와 사상, 이념을 묶어서 그것을 전파하고 동조하고 믿고 따르게 함으로써 자신의 힘을 늘릴 수 있다. 이 또한 다른 여러가지의 기법과 마찬가지로 외부로 유출되긴하였으나 인간이 가지는 구체적인 생각에서 오염되지 않는 사상에 대한 부분을 추려내고 이를 분류할 수 있도록 요소화하는 기법은 아직도 서현류 본연의 것이다. 따라서 서현류는 각자가 세운 서원에 따라서 인간을 전파하지만 이로 인해서 큰 힘을 얻을 수도 있다.
이 외에는 최초의 술식이라고 할 수 있는 제사, 기원술식에 기반한 기초술식을 이용하여 기초술식 여러개를 연동해서 다른 확장술식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를 이용하는 술식 체계는 지극히 보편화되어서 사용하지 않는 술파는 없다고 할 수 있으나 서현류의 기호시스템은 높은 범용성을 자랑하며 다른 술파에서 하나의 기호로 2개의 술식을 만들어내고 2개의 술식을 2^2로 밖에 사용할 수 없다면 서현류는 하나에서 4개를 만들고 이 4개에 대해서 다시 기호를 겹쳐서 4개씩을 만들어낸다. 결과적으로 다른 술문에 비해서 제곱에 가까운 효율을 보인다.
또 외부에는 극히 드물게 알려졌지만 혼각정술魂刻定術이라는 비술이 있다. 서현류는 가급적 어린 시절 제자를 받아들이려고 하는데 교육이 일반화되지 않고 인간을 추려내기 어려운 과거라면 모를까 현대 초상학파에서는 지나치게 이른 시기에 제자를 받지 않는다. 서현류는 보통 늦어도 6살까지만을 제자로 받는데 어린아이가 가지는 순지성純知性 때문이다. 아직 이지가 발달하지 않고 자아를 구축하지 못한 아이의 혼이 가지는 요소를 읽어내고 이를 이용해서 혼에 서현류로써의 이름을 추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아이는 서현류의 가상서고로부터 지식을 자연히 받아서 그걸 배양할 수 있는 튼튼한 백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여러 갈라나간 분파 혹은 전에 들은 학파에 의해서 혼에 각인하는 형태의 주술은 많지만 대부분 금술로 치부되는 세뇌술이거나 부작용이 많다고 간주된다. 아이가 가지는 전향성에 전혀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도 발전 가능성을 늘려주는 이 비술은 오직 학파장이 제자에게만 시전하는 서현류 최대의 비술 중 하나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방대하고 보급과 교육, 설파를 기본으로 하는 술파라서 특유의 공격술식이나 비장, 비전의 술식이라 할 만한게 없는데다가 범용성이 높다는 점이 오히려 발목을 잡아 진입장벽이 높고 터득하는게 극히 힘들다고 알려져있다.